눈을 가리고도 진실을 보는 용기, 《황제의 새 옷》이 전하는 메시지

눈을 가리고도 진실을 보는 용기, 《황제의 새 옷》이 전하는 메시지


대학생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과제와 시험 속에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저는 잠시 책을 펼쳐들곤 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친숙했던 동화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어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훌륭한
친구이자 스승과 같습니다. 최근 다시 읽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
황제의 새 옷》은 익숙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와 깊은
감동과 함께 잊고 있던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야기는 허영심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없는 옷을 입었다고 믿는 황제와 그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기꾼들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황제는 자신의 권력과
명예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으로 인해 눈앞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사기꾼들은 이러한 황제의 약점을 이용하여 아무것도 없는 옷을 만들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황제는 그들의 말을 믿고 자신이 멋진 옷을 입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황제를 보고도 사람들은 두려움과
허영심 때문에 진실을 말하지 못합니다. 그저 "아름답다" "멋지다"라고 거짓말을
하며 황제의 착각을 부추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눈앞의 이익이나 인기에
휩쓸려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 지위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주변 사람들은 비판하기보다 오히려 그들의 잘못을
감추거나 합리화하려고 합니다. 이는 개인의 이익이나 안전을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행위이며, 결국 사회 전체를 병들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습니다. 바로 어린아이의
순수한 진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 속에서 유일하게 황제가
옷을 입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어린아이입니다. 아이는
어른들처럼 허영심이나 두려움에 휩싸이지 않고, 자신의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아이의 순수한 진실은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제의 새 옷》은 우리에게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일깨워줍니다. 또한, 눈앞의 이익이나 인기에 휩쓸리지
않고, 진실을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도록 격려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저는 얼마나 진실을 직시하고 있는지, 그리고
주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얼마나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보았습니다.

대학생활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성장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경쟁하고 평가받는 환경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잃지 않고, 진실을 향한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제의 새 옷》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진실을 추구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고, 앞으로 더욱 진실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황제의 새 옷》의 교훈을
가슴속에 새기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진실을 말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