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부터의 도피》 - 에리히 프롬, 자유를 향한 갈망과 도피의 딜레마

《자유로부터의 도피》 - 에리히 프롬, 자유를 향한 갈망과 도피의 딜레마


대학 생활, 막막하지만 설레는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캠퍼스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저는 문득 이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운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펼쳐든 책이 바로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였습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저는 마치 거대한 미로 속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느꼈습니다. 프롬은 자유를 향한 인간의 갈망과 동시에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인간의 모순적인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치며 독자를 깊은 사색의 세계로 이끌어
갑니다. 특히, 프롬은 현대 사회에서 자유를 향한 갈망이 오히려 개인을 더욱
고립시키고 불안하게 만드는 역설적인 상황을 설명하며, 이러한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면서도 동시에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자유로운 선택을 앞두고
망설이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마치 프롬이 말한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함정에 빠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현상의 근본 원인을 '생산성'과 '소비'라는
가치관에 기반한 현대 사회의 구조에서 찾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생산하고
소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보다는 '소외된
자아'에 갇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잃어버리는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유'에 대한 프롬의 정의였습니다. 프롬은
자유를 단순히 '제약으로부터의 해방'이라고 정의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유'는 '자기 실현'과 '생산적인 삶'을 통해 얻어지는 '능동적인
자유'라고 강조합니다. 즉,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세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자유'라는 단어가 단순히 '제약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과 '능동적인 참여'를 요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이것이 진정한 자유를 향한 길임을 느꼈습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단순히 '자유'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이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현대 사회의 모순적인 구조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깊이 있는 사상의 결정체입니다. 이 책은 저에게
단순한 지식을 넘어 새로운 시각과 삶의 태도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과 세상을 돌아보며 진정한 자유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책이 아닌 제 인생 여정의
나침반이 되었습니다.